뻔뻔스럽게 웹툰 관련 그것도 만화로 구성된 책인데 요즘 많은 시간을 그림 그리는 아홉 살 딸에게 이왕이면 그림 솜씨가 좀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에 읽어봤다.
웹툰과 만화의 차이
그림과 말풍선이 비슷하지만 만화는 책, 그리고 페이지로 구성된 데 비해 웹툰은 모바일 기기와 화면 전환이 스크롤 위주인 게 차이점이라고 한다.특히 스크롤이라는 점에서 기존 만화의 표현 방식과 크게 달라진 것 같다.어렸을 때 만화를 읽은 저로서는 스크롤이 눈이 아플 수도 있고 너무 빨리 끝나버리는 아쉬움도 없지 않지만 처음부터 스크롤과 짧은 콘텐츠에 익숙한 MZ세대에게는 웹툰이 최상의 방식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놀라운 것은 웹툰이라는 단어가 한국에서 만들어졌다고 해서 그런지 만화가들은 웹툰 작가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또 개인적으로는 웹툰을 거의 보지 않아 몰랐는데 모바일이라는 환경과 기술 발전으로 움직이는 컷, BGM, 효과음이 가능하고 고객과 소통하는 인터랙션툰까지 있다고 하니 웹툰을 단순히 만화책으로 생각하면 노인 마인드일 수 있다.
책에서 아주 기초적인 부분부터 설명해주는데 눈꼬리에 따른 얼굴 표정 변화를 보면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보던 얼굴 표정이 눈꼬리를 들었다 놨다 함으로써 받아들여지는 느낌이 완전히 달라져 1:1:1 얼굴 비율만 알면 쉽게(?) 그릴 수 있음을 보도했다.그리고 겨우 기초적인 그리는 법만 봤는데 한 컷 한 컷이 얼굴 표정 하나하나에 많은 것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 놀랐다.
일반적인 웹툰을 봤다면 몰랐던 그리는 법에 대한 책을 읽어보니 만화나 웹툰은 정말 솔직하고 투명한 콘텐츠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현실에서는 좋아도 쓴 척, 싫어도 되는 척 등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표정관리라는 것을 하게 되는데 웹툰은 그런 게 없기 때문이다. 행복하면 행복한 표정, 화가 나면 화난 표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웹툰 캐릭터 그리기 대작전 저자 이지출판 뷔페 발매 2021년 12월 15일.
이제 9살 딸에게 좋은 계기가 됐으면 좋겠고, 그림에 서투른 나도 읽으면 왠지 자신감이 생길 정도로 쉽게 설명된 책이다. 만약 웹툰 작가가 꿈인데 그림에 소질이 전혀 없는 분들에게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저자가 말했듯이 웹툰의 핵심은 스토리이지 그림 수준이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웹툰 캐릭터 그리기 대작전 #뷔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