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아내의 매니저가 된 느낌으로 살고 있어요.
청춘의 꿈이었던 아나운서라는 직업을 가지고 누구보다 자신의 콘텐츠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항상 곁에서 지켜보며 언젠가 그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지켜봤습니다.
저와 같은 방송국에 2008년 입사한 아내가 어느덧 15년 차에 접어든 중견 아나운서가 됐고, 2019년부터는 피트되는 ‘여론 현장’이라는 시사 라디오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아 ‘일침일침 생각’이라는 코너를 통해 자신의 고민과 생각을 담아왔습니다.
기자로 나서 새로운 길을 가느라 여념이 없는 내 아내로, 그 엄한 것은 삼형제의 어머니로, 며느리이고, 딸로, 공동육아이사장으로.그 무수한 역할의 무게에 지쳐도 이상하지 않았지만 매일 계속되는 생방송 준비에는 시간을 내는 모습은 진정한 프로페셔널했습니다.
같은 직업인으로 존경하는 김혜숙 아나운서가 #2022년_한국방송대상_아나운서_부문_개인상을 수상했습니다.제49회 한국방송대상|[제49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 <개인상> 아나운서상 김혜숙 naver.me 어제 2시간 생방송으로 진행된 시상식을 함께 떨리는 마음으로 지켜보며 교차하는 만감을 녹인 수상소감에 감동하였습니다.
아래는 수상소감을 STT(speechtotext) 프로그램(https://daglo.ai)에서 타이핑한 내용입니다.
항상 생방송을 하는 아나운서 김혜숙입니다. 하지만 왠지 오늘은 감정을 억제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앞서 시상하신 정세진 아나운서, 그리고 최근 수상자였던 최원종 아나운서를 비롯해 정말 이 무거운 바통을 이어받고 있습니다. 저는 대구MBC에서 방송하고 있는 김해숙 아나운서인데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방송인이 정말 많아요. 하지만 올해 대구MBC에 또 저에게 아나운서상을 주신 것은 무엇보다 어렵다는 지역균형발전을 이뤘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에서 방송하는 많은 분들에게 응원과 힘이 될 것이고 개인상이지만 사실은 개인의 것이 아닙니다. 방송이라는 게 그런 거죠. 그래서 우선 수상과 또 오늘 이 시상식에 올 수 있도록 저를 철에 등돌려주신 두 분의 직종을 넘어선 PD 선배님께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허문호 편성제작국장, 그리고 여론 현장의 연출자인 윤창준 PD에게 감사드립니다.두 분의 열정과 영감과 호기심에서 지워지지 않는 에너지를 제가 또 후광으로 얻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사실 2008년 2년의 어쩌면 기한이 있는 아나운서로 입사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조금 더 감격스럽고 감회가 새롭지만 이렇게 앞으로 20년을 대구MBC에서 방송할 수 있도록 단합된 목소리를 보여주신 대구MBC 선후배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또 도성진 기자 때도 정말 멋졌지만 아버지와 남편 때 더 자랑스럽고 사랑스러운 내 편 1호, 그리고 2, 3, 4호 삼형제와 함께 오늘 태풍을 이겨내고 대구로 가서 더 진지하게 이 기쁨을 나누겠습니다. 제가 두 번의 출산과 또 아이를 키울 때 제 빈자리를 지켜주신 친정어머니, 그리고 또 건강하게 저를 키워주신 몸과 마음을 키워주신 아버지께도 감사와 기쁨을 드립니다. 앞으로 더 나은 어른 그리고 더 부끄럽지 않은 언론인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s) 1. 인터뷰 스크립트 작성, 영상 자막 편집 등에 STT 프로그램을 잘 사용하면 상당한 수고를 덜 수 있지만 위에 잠깐 언급한 #다그로 추천드립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프로그램에 비해 사용 편의성, 정확성이 매우 높습니다.상기 스크립트의 경우 최초 추출한 결과 단어 3개만 수정하였습니다.
2. 아내의 수상 소식을 듣고 저에게 축하의 말이 쇄도하고 있어요. 매니저로서 축하 메시지를 받아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3. ‘2년 계약직 지역방송 아나운서’라는 유리천장을 뚫고 정규직 아나운서로서 경력을 인정받고 있는 ‘김혜숙 아나운서’라는 콘텐츠, 한국의 공교육 시스템과 육아 환경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아이가 참 행복한 교육’을 고민하는 ‘공동육아협동조합 이사장’이라는 콘텐츠를 어떻게 확산시켜 더 많은 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칠지 매니저이자 기획자의 마음으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아이디어가 있으면 주세요.^^